삼성그룹 임직원 20만명, '내수 살리기' 힘 보탠다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 열고
한달간 농수산물·가공식품 판매
협력사에 물품대금 조기지급도

삼성그룹 임직원이 추석을 앞두고 19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열린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추석선물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삼성

추석을 앞두고 삼성이 내수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과거에도 명절에 맞춰 협력회사의 물품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방법으로 경기 활성화를 꾀했던 삼성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까지 적극 챙기고 나섰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하강하는 내수심리를 끌어올린다는 차원에서 그룹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20만여 명을 대상으로 9일 오전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각 계열사 사옥 등에서 임직원이 시식회와 직거래 장터를 열어 자매 결연을 맺은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했다. 올해는 내수 진작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초점을 맞춰 장소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이다. 삼성은 임직원당 10만 포인트(삼성물산(028260)·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참여회사는 당초 지급일에 비해 대금을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래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반도체 우수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회사에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1~3차 협력회사를 위한 3조4,00억원 규모의 펀드도 별도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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