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유해물질인 산과 알칼리의 누출사고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화학물질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도료와 정보통신기술(IoT)을 활용해 유해물질 누출을 즉시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인지, 경보전달 등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생산시설을 시공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해 산업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개발한 ‘산·알칼리 화학물질 누출 조기감지’ 기술은 우선 화학물질과 접촉할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색이 변하는 유해물질 반응 도료를 통해 누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도료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였으며, 산·알칼리·중성 화학물질의 누출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화학물질 시설물 표면에 유해물질 반응 도료를 바르면 화학물질이 누출될 경우 누출 부위의 표면 색상이 변하게 되는데, 이때 색상의 변화를 사람이 체크할 필요없이 색변화 자동 인식 카메라가 자동 감지한다. 감지 시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보를 전달하고, 배기 시스템과 밸브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또 이번 유해물질 조기감지 기술은 인명사고 사전 예방 효과와 유해물질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인정하는 녹색기술로 선정됐다. 녹색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시 2점 가점이 주어진다. 삼성물산은 또 도료에 전도성 물질을 혼합해 누출여부를 전기신호로 판별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 신청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해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졌는데 이번 시스템의 개발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대용량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과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위혐 지역을 관리할 때 효과적인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