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동구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연관된 확진자 2명도 나왔지만, 감염 전파의 선후 관계는 불분명하다.
울산시는 중구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등 4명(울산 128~131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128번 확진자는 지난 1월 8일부터 필리핀에 체류하다 8일 입국한 해외발 감염자다.
울산 129번(중구 거주 54세 여성)과 130번(울주군 거주 59세 여성)은 울산 125번(54세 여성) 접촉자다. 울산 125번은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121번 확진자의 아내다. 125번 확진자의 최초 증상은 지난달 31일로 현대중공업 최초 확진자인 115번의 최초 증상일인 9월 3일보다 앞선다. 이에 따라 115번이 직장 동료인 121번을 거쳐 125번에게 전파했는지, 반대인지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울산 125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경북 예천군 시댁을 다녀왔으며, 31일 북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달 1일과 2일, 4일 오전에 남구 소재 부동산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때 울산 129번과 130번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 131번(울주군 거주 50세 남성)은 두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울산시는 10일 추가된 4명의 자택 및 이동동선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접촉자 파악 등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