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이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출소를 앞두고 “향후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서 내 범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다”는 말과 함께 피해자 측에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조두순은 지난 5월부터 재범 및 고위험 특정 성폭력 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과정인 집중 심리치료(150시간)를 주 3회 이상 받고 있다.


안산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이 출소하면 1대1 전자감독과 음주 제한 등 특별준수사항 추가 방안, 경찰·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등을 통해 재범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특히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감독 인력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고, 출소 후 1대1 전자감독 대상이 되는 그를 집중적으로 관제하는 요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은 그의 이동 동선을 비롯한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는 등 생활 점검에도 나선다.

법무부는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와 ‘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외출제한명령’ 등 재범 억제를 위한 준수사항 추가·변경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또 조두순의 현 위치에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관제센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