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들이 ‘U+초등나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교육이 떠오르면서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 교육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무기로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 6종을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특히 ‘EBS 스마트 만점왕’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스마트 만점왕은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콘텐츠로 강의를 보면서 동시에 문제도 풀 수 있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 개인별 오답노트도 작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해외 유명 영어 도서 2,000여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구독률 1위인 주간신문 ‘키즈타임즈’, 수강생 35만명 보유한 ‘문정아중국어’의 놀이 중국어 등도 제공한다. 과학실험과 코딩학습까지 아이 스스로 즐기는 ’과학놀이교실’,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도 지원된다.
강국현(오른쪽)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과 박기석(왼쪽) 시공그룹 박기석 회장이 양사의 서비스 및 콘텐츠에 대해 논의학 있다./사진제공=KT
KT는 시공그룹과 손잡고 언택트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 KT는 시공그룹의 교육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 3사와 함께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콘텐츠’ 등 홈스쿨링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KT는 앞서 실시간 화상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 학사 관리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2학기 서울 11개 초등학교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그레이드 한 후 내년에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모델이 초등교육까지 확대한 ‘B tv 젬 키즈’ 개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인터넷TV(IPTV)인 ‘B tv 젬(ZEM) 키즈’의 초등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Btv 고객이면 대부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7세부터 초등 6학년까지 초등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초등 지식왕’를 신설했고,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출판사 천재교과서의 ‘밀크T’ 강의 콘텐츠 1,100여편을 독점 제공한다. 윤선생의 영어 콘텐츠인 ‘초통영’ 등도 제공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온라인 교육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홀론IQ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올해 2,270억달러(약 270조원) 규모에서 2025년 4,040억달러(약 479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시장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추정치보다 무려 630억달러(75조원)나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홈스쿨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초부터 서비스 개발 요청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원격교육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