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의 눈물어린 상품… 하늘만 오가다 출발지 되돌아온다

항공관광학과 학생 79명 대상
'김해→포항→서울→광주→제주→김해' 여정
코로나19 이후 관광 비행 상품으로 개발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이 에어부산 승무원과 함께 기내 방송 실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298690)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며 기내 체험 실습을 경험한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도착지 없는 비행’을 첫 운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상북도에 소재한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 79명이 대상이었다. 해당 항공기는 낮 12시 3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포항과 서울을 거쳐 광주와 제주 상공까지 운항한 후 오후 2시 35분에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이었다.


학생들은 에어부산 사옥 내 훈련시설 견학 및 현직 캐빈 승무원 질의응답 시간과 실제 운항·캐빈승무원 합동 브리핑을 참관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체험 비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이들은 기내 이·착륙 준비, 기내 방송, 각종 승객 서비스 체험 등 실제 캐빈승무원의 직무를 직접 체험했다.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이 기내 음료 서비스 실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안전 비행 체험을 위해 참여 인원을 대상으로 상시적 체온 측정과 기내 마스크·장갑 의무 착용, 거리두기 좌석 배치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체험 비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실제 기내에서 진행하는 체험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에어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경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비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일본·대만 등의 근거리 국제 항로 운항로 상품이 구성될 경우 기내 면세품 판매까지 가능해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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