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분기 이익 개선왕”…코스피 ‘식품·화학’-코스닥 ‘게임·바이오’

추정 영업익 변동률 상위 15곳 중
각각 식품주 4곳·게임주 4곳 차지
코로나 재확산에 반사익 이어질듯
CJ제일제당·웹젠 등 주가도 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수혜업종의 3·4분기 실적도 더 개선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식품과 화학,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 바이오·의료기기 업종의 선전이 예상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동률(적자기업 제외)이 큰 상위 각각 15개사를 꼽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식품업종,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업종의 비중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원익IPS(240810)(13.55%) 등 IT 소재·부품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3·4분기 실적 예상치가 크게 개선된 기업들은 대부분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수혜를 받는 업종들이었다. 최근까지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누려왔던 반사이익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익 전망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이유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8월 가공식품 수출액, 특히 미국향 수출이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실적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가공식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도 대체로 강세다. 식품주들은 3분기 들어 현재까지 CJ제일제당은 23.77% 상승했으며 동원산업도 10.22% 올랐다. 농심은 현재 -5.61%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에는 38만1,500원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단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게임주들도 펄어비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다. 웹젠은 3분기에만 73.29% 급등했으며 게임빌 역시 39.61% 상승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신규 사용자 유입과 사용시간이 확대되는 등 게임업체들의 지표가 코로나 19로 크게 개선됐다”며 “해외 게임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나타났는데 이는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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