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도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지급"

추석 전 지급액 3,866억 추가
롯데·신세계 이어 자금 애로 해소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069960)그룹도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연이은 태풍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6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3,866억원을 당초 지급일(매달 30일)보다 앞당겨 오는 25일 지급한고 14일 밝혔다. 혜택을 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3,400여곳을 비롯해 모두 1만800여 곳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0일,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면세점과 거래하는 영세 중소 협력사 800여 곳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1,359억원을 기존 지급일(매달 30일)보다 20일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라며 “대다수 협력사들이 급여 및 상여·원자재 대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25일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해 지급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약 1만3,000개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6,000억원을 오는 28일까지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했다.


신세계그룹도 중소 협력사에 1,9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가 300여 곳 협력사에 1,30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50여 곳 협력사에 120억원 규모 대금을 정산일보다 4일 앞당겨 25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600여 곳 협력사에 500억원을 10일 앞당겨 이달 28일 지급한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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