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 RM의 생일 자축 1억원 '통큰기부'

BTS의 RM, 9월12일 생일에 미술관 기부
김환기,유영국 등 도록 8종 총 4,000권
400세트는 지역 도서관,학교 기부...100세트 구매 가능

방탄소년단(BTS)의 RM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 이승조(1941~1990)의 회고전을 관람중이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이 자신의 27번째 생일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 미술 서적 보급을 위한 1억 원의 ‘통큰 기부’를 실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BTS의 RM이 ‘아름다운 미술 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 원을 후원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RM의 생일인 9월 12일을 기념한 선행으로 알려졌다. 평소 김환기, 이우환 등 한국 미술가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한 그가 도록 8권으로 구성된 미술 서적 총 4,000권을 제작해 기부하는 것이다. 이른바 ‘RM세트’는 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의 도록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과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한 세트 8권을 이룬다.

미술관 관계자는 “제작된 책들은 도심에서 먼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100세트를 비치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M의 지원 도서는 내달 중에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씨가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에 대한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씨와 함께 우리 미술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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