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환자 33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352번(동구)과 353번(남구), 354번(부산진구), 355번(해운대구) 확진자로, 이들은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352번과 353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307번(동구)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전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307번 확진자의 지인 관계로 307번 확진자가 8월31일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도움을 줬으며 1명은 307번 확진자가 동구의 한 병원에 하루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을 사용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307번 확진자의 연관 감염자는 본인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307번 확진자의 경우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접촉한 시민들에게서 양성 판정이 다수 나왔다”며 “이날 확진자도 지난달 31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307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로 볼 때 서울에서의 감염을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307번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29일까지 서울에 머물다가 부산으로 이동했다. 증상은 23일 서울에서 발현됐고 확진 판정은 1일 부산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통보받았다.
354번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351번(부산진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351번 확진자는 포항 6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 평산아카데미 연수원에서 열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355번 확진자는 서울 강북구 12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모두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연합뉴스
전날 확진된 349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연제구 중앙대로 1073의 빌딩 705호에서 ‘지더블유하이테크글로벌’이란 방문판매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349번 확진자는 부산 등에서 확진자가 8명이 발생한 연제구 뉴그랜드오피스텔을 운영하던 사람들과 인적 교류를 한 것으로 시 당국은 파악했다. 뉴그랜드오피스텔 역시 방문판매업 관련 일을 하는 곳으로 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현재 349번 확진자는 본인이 운영하는 사무실을 방문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공간으로 말하고 있지만 시 보건당국은 장소 공개를 결정했다. 사무실에 설치된 CCTV 등이 없어 방문자 전체 명단을 파악하기 어려운데다가 방문판매 특성상 밀접접촉 가능성이 높아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서다. 시 관계자는 “9월3일 이후 연제구 중앙대로 1073, 705호에서 지더블유하이테크글로벌을 방문한 시민은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쇄 감염이 발생한 뉴그랜드오피스텔을 방문한 48명 중에서는 현재 23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을 제외한 1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명은 검사 예정이며 나머지 14명은 연락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8월 21일 이후 연제구 중앙대로 1078,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 방문자는 빠른 시간 내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이날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55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5월 연휴와 8월 휴가 등 지난 몇 달 간 경험으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추석 명절이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은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시기여서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명절에는 가급적 집에서 머물면서 필요하지 않은 활동이나 모임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