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보건소 내부에 ‘감염병 안전공간’ 구축

평상시 감염병 환자 진료실로 활용…비상시에는 선별진료소로 전환

서울 금천구청사

서울 금천구가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 내 감염병 안전공간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현재 보건소 2층 위치한 감염병 관리실과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감염병 안전공간을 마련, 평상시에는 홍역·결핵환자 등 감염병 환자 진료실로 활용하고, 전염병 발생 시에는 상시 선별진료소로 전환해 보건소 외부에 마련된 통합형 음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감염병 안전공간은 신종 감염병 유증상자의 선별진료와 검체채취기능 외에도 의심환자와 의료진 간 동선분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원천봉쇄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앞서 구는 감염병 안전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달 국·시비 2억원을 확보, 올해 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구청 1층과 보건소 2층 출입구에 ‘스마트 에어샤워’를 시범 설치해 직원뿐만 아니라 내방 민원인들도 감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사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개 과제로 나눠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과제인 감염병 안전공간 구축을 시작으로 감염병 교육 및 예방활동 강화, 감염병 관리 전문 인력 확충, 자가방역 생활화 및 감염병 대응장비 상시비축, 지역의료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뿐만 아니라 앞으로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르는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위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