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15일부터 20일까지 ‘영등포구와 함께하는 제12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이하 초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초단편영화제는 국내외 유명 감독 및 배우가 출연해 90초의 초단편 영화부터 15분 이내의 단편영화까지 수준 높은 영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개·폐막식 및 극장 상영, 관객과의 대화 등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영등포구청사 내에 마련된 스튜디오 틔움에서 중계되는 개막식(15일 오후7시)과 폐막식(20일 오후 7시)은 초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상영작은 요일별로 나눠 공개되며 관객들은 관심 있는 영화가 상영되는 요일에 24시간 동안 원하는 시간을 골라 관람할 수 있다.
개막작은 배우 박호산, 황보라, 문유강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초단편영화제 지원작품 ‘맨홀통신’을 비롯 ‘최고의 시’와 함께 ‘영등포 초단편영화 아카데미’를 통해 영등포 구민이 제작한 ‘고향’, 끌레르몽 페랑에서 온 동화작품 ‘선’, 동남아시아 포커스 초청작 ‘무슬리마’로 구성됐다.
‘구민이 만들고 참여한다’는 취지로 매년 진행하는 초단편영화 아카데미에서 구민이 배우·스탭·감독으로 나서 영등포를 배경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 22편도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구에서 모집한 구민심사단 및 영등포 어린이 심사단 등 총 9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벨기에 브뤼셀단편영화제 특별전’과 ‘끌레르몽 페랑에서 온 동화’ 세션을 각각 관람하고 우수작품을 선정한다. 폐막식에서는 국제·국내 경쟁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품 및 아카데미 등에 대한 부문별 시상으로 5개 부문에 대해 총 16개 작품을 선정, 시상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초단편영화제는 국경과 감염병의 장벽을 뛰어넘어 글로벌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온라인 영화제가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