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14일 공개한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얼굴을 만나다’ 영상에서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인기협유튜브캡처
“미래의 핵심 기술은 사용자 경험(UX)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출신인 11번가의 이상호 사장이 1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애플 에어팟의 ‘클릭 휠’이 앨범을 빠르게 찾는 사용자의 아날로그적인 행동을 디지털로 잘 구현해 깜짝 놀랐었다”면서 “역사의 중요한 구간마다 UX의 발전이 언제나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도 사람의 아날로그적인 생각을 디지털로 잘 모사하는 UX가 여러 개 나올 것”이라며 “미래에는 인터넷상에서 정보제공자와 정보사용자의 만남이라는 것도 더 아날로그적으로 변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인터넷이 일상 그 자체가 될 것”이라며 “최근 비대면 업무가 대면 회의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이고 이제 인터넷으로 신발이나 의류를 아무 거리낌 없이 구매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활동을 다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기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네이버·카카오 대표 등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시작으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등이 인터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