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소문폰' 내년 출시?…'LG 윙' 공개 행사에 쿠키영상 등장

'LG 윙' 공개 행사에 예고 등장
윙에 이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기 유력

LG전자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사진제공=레츠고디지털
LG전자(066570)의 ‘상소문폰’이 14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LG 윙’ 공개 행사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롤러블폰은 종이처럼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구조로 추정된다. 기기 형태가 상소문을 펼치는 모습과 비슷해서 ‘상소문 에디션’, ‘상소문폰’이라고 불린다.

지난 14일 LG윙 온라인 공개행사 막바지에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의 스마트폰 모습이 공개됐다. 검은색 배경에 끝 부분을 당겼다가 밀면 화면이 쭉 늘어났다가 다시 들어가는 실루엣의 움직임이 드러났다. 이 롤러블폰은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롤러블폰 예고/LG전자 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추정한다.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미국 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고,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익스팬더블 폰(Expandable Phone)’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형태)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MC·HE 사업본부장 당시 “LG전자는 롤러블 TV를 선보인 만큼 기술적으로 폴더블·롤러블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사장은 올해 초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폴더블을 안 할 것 같나, 못 할 것 같나, 롤러블 TV 갖고 있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안 하겠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보조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형태의 ‘LG 윙’에 이어 상소문폰까지 출시를 예고하며 폼팩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5G 등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듀얼스크린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