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아들이 15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대표는 정 교수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 교수의 자녀가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이날 오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어 정 교수 모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7월23일 공판에서 정 교수 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아들이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아들은 인턴 활동 확인서를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고려대·연세대에 제출해 두 학교 모두 합격했다.
반면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실제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해서 확인서를 발급해줬을 뿐 허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와 아들의 증인 신문에서 아들이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다만 정 교수 모자가 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형사소송법상 자신 또는 가족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도 최근 배우자인 정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도 검찰의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