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M클래식은 초대형 LED를 활용한 100인의 비대면 합창과 아티스트들의 협연 무대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모집을 통해 꾸려지는 100인의 랜선 관객은 화상 프로그램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고, 무대 중간 중간 LED 화면에 얼굴이 등장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사진=마포문화재단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는 동안 670인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내 얼굴이 등장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26일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되는 ‘마포M 클래식 축제’의 메인콘서트 ‘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에 함께할 랜선 관객 100인을 16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공연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80% 이상의 프로그램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관객과 만난다. 26일 네이버 TV로 비대면 생중계되는 메인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가 총출동한다. 이 공연을 위해 마포아트센터 체육관에는 670인치 초대형 LED 패널 무대가 세워지고, 연주자들의 최고의 연주와 함께 100여 명의 마포구민합창단 ‘M 콰이어’ 출연진이 각자의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합창하는 색다른 감동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랜선 관객 100인은 네이버 TV를 통한 시청과 달리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형 LED에 얼굴이 등장하며 등 실시간으로 현장과 소통할 수 있다. 이들은 별도의 화상 솔루션프로그램을 통해 화면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공연 시간인 100분 동안 관람이 가능하고 공연 당일 화상 리허설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 또는 단체로도 신청 가능하며 본인이 편한 장소에서 PC나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송제용 재단 대표는 “메인 콘서트에 참여할 100명의 랜선 관객은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며 “온택트(Ontact)가 소극적 개념이라면 적극적 개념인 디지털 콘택트(Digital Contact)를 통해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모두 이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해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한다. 심혈을 기울여 사전 제작한 ‘마포 6경 클래식’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민왕 사당을 품은 ‘광흥당’과 하늘공원, 경의선 숲길, 월드컵공원 등 지역의 대표 명소 6곳을 배경으로 클럽M,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드론 등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음악을 눈으로도 감상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