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0.7μm 픽셀 시대..'카툭튀' 없앤다

초소형 이미지센서 4종 라인업 구축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높이 10%↓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를 위한 초소형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한다. 업계 최초로 0.7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 기반의 3,200만화소부터 1억800만화소까지 총 4종의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0.7μm 픽셀 기반의 이미지센서 4종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0.7μm 픽셀 최초의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HM2’ △4K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6,400만화소 ‘GW3’ △초광각과 폴디드줌을 지원하는 4,800만화소 ‘GM5’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최적화된 초소형 3,200만화소 ‘JD1’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아이소셀 HM2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번째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이자 0.7μm 픽셀이 적용된 최초의 1억800만화소 제품이다. 전 단계 제품인 0.8μm 픽셀 기반 아이소셀 HM1은 지난 2월, 아이소셀 HMX는 지난해 8월에 출시됐다.


이번 신제품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증가하며 카메라 부분이 넓어지고 돌출되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0.7μm 픽셀로 1억800만화소 제품을 구현할 경우 0.8μm 픽셀을 이용할 때보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이미지센서가 작아진 만큼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아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높이를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부터 ‘아이소셀 2.0’과 ‘스태거드 HDR’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해 초소형 픽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아이소셀 플러스보다 발전한 기술인 아이소셀 2.0은 컬러필터 사이의 격벽구조를 효율화해 빛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동일 픽셀을 기준으로 감도를 최대 12%까지 높일 수 있다. 스태거드 HDR은 픽셀이 빛에 노출되는 방법을 개선한 기술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최초로 1μm, 2017년 0.9μm 픽셀을 출시한 이후 2018년 0.8μm 제품, 2019년에는 0.7μm와 1억800만화소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센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개발 단계에서 메탈 구조를 바꾸거나 신소재를 사용하고 공정을 개선하면서 제품을 발전시켜왔다. 사진은 이미지센서에 적용된 기술개발 추이를 나타낸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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