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4차 추경, 18일 본회의 통과 어려워"

"18일 통과는 눈 감고 그냥 하자는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18일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포털공정대책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상임위 예비 심사를 거쳐서 예결위 심사를 거쳐서 통과되는데 지금 상임위 한두 곳에서 심사 시작된 그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임위 심사가 다 끝나고 그다음에 예결위에 종합 질의를 하고, 소위원회에 심사하고 이래야 하는데 오늘이 15일”이라며 “(18일) 본회의에서 예산을 통과시키자는 말은 눈 감고 그냥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액을 빚을 내서 하는 7조 8,000억 원이라는 예산을 국민을 대신해서 꼼꼼히 들여다봐야 해서 저희가 일부러 늦출 이유는 없지만 보지도 않고 그냥 통과시킬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여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도 반대했던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 방안에 대해서는 “1조 원에 가까운 9천300억을 갖고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려면 효과 있게 쓰고, 쓰이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며 “빚을 내서 2만 원씩 이렇게 합쳐버리는 것은 도저히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금액을 독감 백신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감 백신이) 3,000만 명분 확보돼있는데 3차 추경까지 무료로 하겠단 것이 1천900만 명이다. 1천 100만 명은 돈을 주고 맞아야 한다”며 “(부족한 분량을) 구입해서 소위 취약계층에게 주는 것이 맞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당에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을 철회하는 경우에도 18일 본회의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복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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