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서 전경
전남 목포경찰서가 지역 내 안전은 물론 전남도경찰청에서 주요 강력사건 처리 실적 ‘1위’로 ‘프로캅팀’을 배출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강력1팀은 목포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의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 후 구속시키는 등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자정께 목포 남교동 한 숙박업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투숙객이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3명은 중상이며 2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력1팀은 화재 직후 여관을 나가는 A(50)씨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하고 현주거 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조사중이다.
처음에는 A씨가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촬영된 CCTV에서 라이터와 담배를 들고 최초 불이 시작됐던 지점 주변을 서성이면서 투숙객 1명에게 나가라고 손짓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국과수 합동 화재감식결과 전기 누전, 객실내 화재가 아닌 A씨가 서성이던 장소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 드러났다. 자칫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던 화재 사건이 ‘전남 프로캅’ 매의 눈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목포서 강력1팀은 그동안 목포 편의점 특수강도 검거, 전국을 돌며 보이스 피싱을 일삼던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하는 등 잇따라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1팀은 지난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최우수 프로캅팀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최근 목포경찰서장에 취임한 박인배 서장의 온화한 성격과 탁월한 지휘력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수사전문가인 송창원 형사과장도 전남청 광역수사대 팀장으로 재직하다 승진해 지난해 목포경찰서로 자리를 옮겨온 것도 한몫했다.
빠른 판단력과 치밀한 업무 성격의 배세룡 강력팀장도 지난해부터 목포경찰서에서 근무하며 팀의 리더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35년 이상 경찰조직에 몸 담도 있는 ‘베테랑 형사’ 이성근 경위도 프로캅팀 일원이다.
서울·경기도 등 전국 강력범죄 처리와 범죄자 구속에 잔뼈가 굵은 박금철 경위와 무도특채 출신으로 현장 전문가 경장 김민재 형사, 해병대 출신에 서류 처리능력이 뛰어난 신세대 캅스 권익현 경장도 베테랑 형사로 거듭나고 있다.
송창원 목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맡은바 직분을 성실히 수행해준 직원들에 늘 감사하다”면서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안전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