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LG화학·삼바 모두 시총 51조...‘넘버3’ 불꽃 경쟁

1% 등락에도 순위 뒤집힐 판
세곳 3분기 실적 기대까지 좋아
코스피 2,443 마감...연고점 경신
코스닥도 0.59%↑900선 눈앞

나흘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언택트(플랫폼)·2차전지(전기차배터리)·바이오 업종의 대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나란히 시가총액 51조원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3~5위를 두고 세 종목 간 순위 변동이 이어지면서 ‘넘버3’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NAVER는 전 거래일보다 2.97% 오른 31만2,0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시총 51조2,50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위로 올라섰다. 이날 LG화학이 51조2,5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1조1,4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 종목 모두 올해 들어 대표적인 성장주로 주목을 받으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고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넘어섰다.

세 종목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화된 산업 지형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됐고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14% 증가한 621억원, NAVER는 36.96% 증가한 2,768억원, LG화학은 70.94% 늘어난 6,501억원이다.


이달 들어서는 NAVER 3.26%, LG화학 1.89%,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64% 각각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그러나 세 종목 모두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NAVER에 대해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의 성장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웹툰은 글로벌 MAU(월간 순 이용자 수) 6,700만명을 달성하며 올해 거래액이 8,0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2차전지·석유화학 사업 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의약품 위탁생산 수요 증가가 실적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13일 기록한 연고점(2,437.53)을 한 달여 만에 새로 썼다.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5.29포인트(0.59%) 오른 899.46을 기록하며 900선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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