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두세포로 1개 모발을 3만개로 증식해 탈모치료할 것"

한바이오, 탈모 전문 자회사 한모바이오 설립

한바이오의 주요 경영진들이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최준 한바이오유전자 대표,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 유태완 한바이오 대표. /사진제공=한바이오

세포전문기업 한바이오가 모유두세포를 활용해 탈모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바이오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한모바이오를 통해 탈모치료제 및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유두세포는 모근 밑에서 모세혈관과 연결돼 모발의 성장을 돕는 세포다.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두피에서 모유두세포만을 분리하기 어렵고, 배양 조건에 따른 증식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기존 모근 내 포도송이처럼 뭉쳐있는 모유두세포를 추출하고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며 “1모로 3만모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모바이오는 이르면 오는 11월에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를 시작하고 탈모세포치료와 관련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헤어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모유두세포 이식을 시술하는 병원들과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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