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연구원은 “지난 15일 현대차는 수소상용차 관련 미래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설명회의 핵심 내용은 현재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소 트랙터를 개발 중이며, 2021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수소상용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해 2022년 상용화를 계획 중이라는 것, 중국 시장에서는 중형 수소 트럭을 2022년 사천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는 점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유럽 시장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확장기에 접어들 전망이고, 중국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의 친환경 상용차 의무판매 제도가 2024년 도입됨에 따라 친환경 상용차 도입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규모 수주 물량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고, 고객사가 자체 정비망을 보유하고 있고 트럭 주행 루트가 정해져 있어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하기도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6x2 수소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며 6x4 수소 트랙터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경쟁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유진투자증권의 판단으로는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 대비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 매우 높고 즉각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의 사례와 같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