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60대 이상 고위험연령 확진 비중 높아…"당분간 모임 자제"

2~3월 21%, 8월 이후 40%로 늘어
최근 일주일간 고위험연령 비중 68%
"본인도 모르게 n차 감염이 진행된 사례 종종 있어"

/연합뉴스

최근 부산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고위험연령층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부산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6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에서는 총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1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확진자 중에서 60대 이상 고위험연령 비중은 60대 13명, 70대 2명으로 나타나 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21일부터 3월 말까지 고위험연령층이 차지한 비중이 21%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일주일간 비중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고위험연령층 비중은 8월 이후부터 4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른 중증환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감염력이 있는 증상 발현일로부터 진단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단 당시 폐렴이 이미 진행 중인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폐렴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접촉자에 있어서도 n차 감염이 종종 발생해 전파력도 높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의 경우 초기 증상에 대한 인지가 늦어 본인도 모르게 n차 감염이 진행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고령층의 경우 비교적 감염 관리를 잘한다고 판단했지만 지인 등의 모임을 통해서 방역 수칙이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소모임이나 방문판매, 가까운 지인 사무실 방문 등을 통해서 소규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분간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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