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닥 2년 반 만에 900 돌파... 코스피는 약세

16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전일 900 고지 앞에서 상승세를 멈췄던 코스닥 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횡보 중이며 양대 증시에서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08%) 하락한 2,441.5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86포인트(0.04%) 내린 2,442.72로 출발해 횡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80억원, 53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42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은 전날보다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7포인트(0.0081%) 상승한 2만7,995.60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7.18% 상승 마감했지만 니콜라는 8.27%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개별 업종 재료에 기반해 차별화된 상승세를 보였다”며 “경제 지표를 통해 첨단 기술 업종 생산이 급증한 것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아져 한국 증시도 개별 업종 차별화에 따른 테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펀더멘탈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5포인트(0.43%) 오른 903.3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보다 2.29포인트(0.25%) 오른 901.7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7월 23일(종가 기준) 800을 넘긴 뒤 2달이 채 안 된 이날 900선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 열풍이 사그라 들지 않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바이오·2차 전지 관련 종목 비중이 높은 것이 900 돌파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과 맞물려 친환경 업종이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이날 코스닥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개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475억원 순매도 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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