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해 27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전남지역에서는 농작물 8,736ha 침수·도복 피해와 비닐하우스 33.9ha, 축산시설 1.6ha, 기타 부대시설 19.3ha 등이 파손됐다. 농경지 269ha가 유실·매몰되고, 24만3,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농축산경영자금’에 대해서도 이자를 감면하고 상환을 연기해주기로 했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은 도내 피해농가 3,031농가에 274억원을 융자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농가는 고정금리(1.5%)와 6개월 단위 변동금리(올 9월 기준, 0.97%) 중 선택할 수 있다.
ha당 벼 522만원, 배 2,637만원, 사과 2,534만원 등을 기준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융자 받을 있다.
대출기간은 기본 1년이며 추가로 과수농가는 3년, 기타 농가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17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로, 해당 농업인은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 신청서를 읍면동에서 확인 받은 후 지역 농협으로 제출하면 된다.
농축산경영자금은 농가단위 피해율 30% 이상인 1,167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농가는 융자금 270억 원에 대한 이자를 감면(1.4%→0%) 받게 되며, 상환기간도 피해율 30∼49% 농가일 경우 1년간, 50% 이상 농가는 2년간 연장 해준다.
해당 시군이 오는 17일까지 지역 농협에 명단을 통지하면 일괄적으로 이자감면과 상환연기가 이뤄진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집중호우와 잇따른 태풍으로 많은 피해농가들의 시름이 크다”며 “빠른 시일내에 농가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해대책경영자금과 농축산경영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