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택시업계에 마스크 20만장 기부

전국 법인택시기사 9만여명에 각 2장 전달

김인환(왼쪽 두번째) OK금융 부회장과 탁용원(왼쪽) OK금융그룹 홍보스포츠본부장 이사가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택시복지재단에서 ‘바이오OK마스크 기부식’을 갖고 바이오OK마스크 20만여장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 마스크는 전국 법인택시 기사에게 각 2장씩 지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OK금융

OK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일반택시 운수종사자 복지재단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법인택시 기사 9만1,000여명에게 ‘바이오OK마스크’ 20만여장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부 마스크는 전국 법인택시 기사에게 각 2장씩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세척 사용 시 약 2개월간 사용 가능한 분량이다.

OK금융의 한 관계자는 “택시운수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과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택시운수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택시 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마스크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시운수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 급감 등으로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컨설팅 기관 세종경영자문에 따르면 올 4월 택시운수업 카드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전년에 비해 약 17% 급감했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고객과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업종의 특성상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이 택시 기사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한 배경에는 최윤 OK금융 회장의 의지가 있다. 최 회장은 전문업체를 찾아 마스크 연구개발을 의뢰했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바이오 신물질을 적용해 편리성과 기능성을 높인 마스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부 마스크는 바이오케미칼 전문기업 벤텍스가 겉면을 발수코팅 처리하고 바이오 신물질인 헬사클린을 적용해 제작한 것으로 항바이러스·항균·탈취, 수분 및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른 번을 세척해도 기존 항균 기능을 90% 이상 유지해 1장으로도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최 회장은 전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1인당 덴탈마스크 50장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최 회장은 임직원 외에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재외한국학교인 ‘금강학교’를 포함해 전 세계 16개국 34개교의 재외한국학교 초중고교생과 국내 아동복시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약 4만명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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