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민주당을 향해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강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성준 의원이 안중근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 그럼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 안중근 의사인가”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전날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다”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고 논평했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마지막 글귀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하다 하다 애국지사까지 갖다 붙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논평을 수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군대에 갔으니 말은 될 수 있다”면서도 “(박 원내대변인이) 오해라기보다도 오버했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