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팬더믹 시대 맞춤 전략 펼친다…체질 개선 나서

- 코로나19 변수로 시장 변화 대응 위한 맞춤 체질 개선 진행
- 빈선반 채우기, 제휴본부 신설 등 좋은가격·좋은상품 강화 위한 정책 발표


위메프가 ‘좋은 가격’과 ‘좋은 상품’을 모두 강화하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수천억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한 위메프는 올해 초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발행하면서 급변화하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 전략을 순차적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달 18일 ‘빈선반 채우기’ 프로젝트를 새롭게 실행, 이를 통해 상품 다양성을 네이버·쿠팡 등 주요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위메프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가격 경쟁력은 결국 다양한 상품 DB 확보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영업본부 내 각 카테고리 실별로 ‘신규영업 파트’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 임직원은 신규 판매자 확보를 위한 업무를 전담한다.

이를 시작으로 MD 전문성도 강화한다. 한 명의 MD가 파트너사 관리와 신규 파트너사 소싱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기존 체제를 투 트랙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파트너사 소싱 담당 MD는 카테고리별 부족한 상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기존 위메프 파트너사와 소통하는 MD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에 선보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빈선반 채우기’ 프로젝트에 이어 9월부터는 ‘제휴본부’를 신설했다. 제휴본부는 B2B 영업 및 플랫폼 제휴를 담당하는 신사업제휴실, 패션실, 가구홈데코팀 등의 조직을 총괄한다.

올 상반기 GS프레쉬와 제휴로 마트당일배송관이 성공적 안착한 것과 같이 패션 및 가구 분야에서도 대형 브랜드들과의 B2B 영업 및 플랫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 DB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해 4월에 론칭한 ‘마트당일배송관’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4개월만에 거래액이 약 10배 급증했다. 1인당 1회 결제 비용도 36% 가량 늘었다. 최저가 전략의 위메프와 전국 물류 인프라를 갖춘 GS프레시가 만나면서 빠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위메프는 최근 수년간 인력운용과 재고관리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드는 직매입 방식을 줄이고 오픈마켓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오픈마켓 서비스로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GS프레시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은 것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마트당일배송관’은 당일 빠른배송 서비스로 채소, 과일, 정육 등 신선식품과 유제품, 음료, 생활용품 등 생필품 1만5000여종을 판매한다.

마트당일배송 상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배송지를 입력하면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하루 4번 배송하며 예약 배송 주문도 가능하다. 당일배송은 서울, 경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능하며 점차 대상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위메프는 자회사 브랜드사업도 통폐합했다. 지난해 다양한 브랜드 실험을 위해 설립했던 자회사 8개를 PB본부로 이관, 통합 운영키로 결정했다.

PB본부로 이동한 자회사들은 그 동안 브랜드 관련 기본 셋업이 마무리된 만큼 ‘좋은 가격’의 ‘좋은 상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팬더믹 시대에 이커머스 시장의 분위기도 급변화하는 만큼 위메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위메프가 고객에게 친숙하고 유용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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