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과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시민들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도매가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산지에서 직송한 농산물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역대 최장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와 잇따른 태풍 피해로 가격이 폭등한 배추와 대파를 도매가보다 평균 30% 저렴한 가격에 산지직송으로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소비자들은 시중가 대비 40% 이상 저렴하게 배추와 대파를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판매는 광장시장과 공릉도깨비시장 등 서울 17개 자치구 내 27개 전통시장에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판매수량은 배추 2만4,780포기(8,210망)과 대파 1만1,390단이다.
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18일부터 29일까지 124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장은 광장시장(종로구), 신중부시장(중구), 동부골목시장(중랑구), 돌곶이시장(성북구), 방학동도깨비시장(도봉구), 망원시장(마포구), 경창시장(양천구), 방신전통시장(강서구), 구로시장(구로구), 남문시장(금천구), 청과시장(영등포구), 신사시장(관악구), 영동전통시장(강남구) 등 총 124곳이다.
각 시장별로 각종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거나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상시 7~10% 할인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한편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임시 주차장도 확대한다. 다음 달 4일까지 기존 연중 주정차 허용 서울지역 내 39개 시장 외에 추가로 51개 시장 주변도로 주·정차를 최대 2시간까지 임시 허용한다. 임시 주차장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제수용품은 가까운 전통시장을 방문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고 상인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한 전통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