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인 ‘너도개미자리.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0년도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자연 색채 속 야생화 쉼표 여행’ 주제로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전시원에 봄, 여름, 가을에 피는 야생화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 야생화가 주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자생수종의 개화조절과 연중재배 기술 연구에 대한 결과물로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인 부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등 30여종의 식물들이 전시된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는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관상식물을 발굴하고 개화와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 10종은 가는잎향유, 갯까치수염, 긴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돌마타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벼룩이울타리, 봉래꼬리풀, 부산꼬리풀, 암대극 등이다.
또한 재배자(판매자)가 계획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개화특성과 개화조절 작형 확보에 성공해 독특한 초형을 가진 ‘부산꼬리풀’과 원예식물 꽃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백두산 자생‘너도개미자리’ 등 야생화에 대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꼬리풀과 너도개미자리는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전시원은 휴식과 쉼을 뜻하는 큰 쉼표, 작은 쉼표로 형상화했다. 각 쉼표에는 봄에 피는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매미꽃, 여름에 피는 부산꼬리풀, 긴산꼬리풀과 가을에 피는 변산향유, 가는잎향유 등 여러 야생화가 식재된다. 9월 22일에서 27일까지 국립수목원 관상수원 주변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회 홍종태 전회장은 “야생화가 주는 자연 색채의 화사함이 답답한 일상의 피로함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김상용 과장은 “사회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야생화의 인식을 확산할 수 있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