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신반포4지구' 건축심의 통과..."연내 사업시행인가 목표"

15일 서울시 건축위 '조건부 의결' 통과
스카이브리지 규모 줄여 '재수' 성공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강남권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 4지구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신반포 4지구 재건축사업 건축변경심의안이 조건부 의결로 통과됐다. 7월 건축위에서 ‘보완 의결’로 반려된 지 두 달 만이다. 조건부 의결은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후속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신반포 4지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 대장주’로 거론되는 사업이다. 신반포 8·9·10·11·17차와 녹원한신·베니하우스 등 7개 아파트 및 상가 단지 2개를 통합해 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685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단지명은 ‘신반포 메이플자이’다.

이번 건축심의에서는 7월 발목을 잡았던 ‘스카이브리지’도 허용됐다. 단지 특화설계인 스카이브리지는 단지 내 2개 동 옥상을 다리로 연결하는 형태다. 서울시는 7월 이 설계안이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반려한 바 있다. 조합은 스카이브리지에 당초 계획했던 커뮤니티시설을 들이는 대신 이를 단순 통로 형태로만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에 따라 신반포 4지구는 향후 일정도 속도를 내게 됐다. 현재 50% 가까이 이주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달까지 모든 가구의 이주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올해 말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조합원 평형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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