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좀체 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새롭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로 인구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16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를 지난 3일부터 일별로 보면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이다.
확산세는 주춤하지만 방역당국의 목표치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단기적으로 우리 방역 및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1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집단 감염이 등장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누적 14명), 서울 종로구 서울국세청(5명),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17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지난달 중순에는 10%대에 머물렀으나 이달 들어서는 연일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번 추석 연휴가 자칫 5월 황금연휴 직후 터진 이태원 클럽발(發) 유행, 8월 여름휴가 이후 벌어진 수도권 대유행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거리두기의 이완으로 폭발적인 유행의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며 “이번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할 경우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