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 유럽종양학회 개막...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출격 완료

에이치엘비(028300) 등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위암 치료제 ‘파클리탁셀’의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는 전이성 위선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00mg, 200mg, 300mg 등 3개 용량별로 피험자군을 분류해 백토서팁을 주 5일 투약하고, 파클리탁셀은 주 1회 80mg/m2 병용 투여한 결과 200mg, 300mg 투약 환자군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5개월로 나타났다. 기존에 보고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PFS 중앙값이 2.9개월인 것에 비해 고무적인 결과다.

이수앱지스는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 ErbB3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 ‘ISU104’의 단독 및 ‘세툭시맙’ 병용 투여 결과를 발표한다. ISU104는 세툭시맙 병용 투여 시 목적반응률(ORR) 36.4%, 질병조절률(DCR)은 81.8%로 확인됐다. 병용 투약 환자군에서 완전관해가 관찰됐으며, 투약 중단에 이르는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ESMO에서 발표할 임상 데이터는 마지막 환자의 투약이 올해 3월에 시작돼 10월에 끝나는 만큼 신뢰성이 높다”면서 “1차 치료제의 내성 및 재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ISU104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의 간세포암 임상 2상 결과를 선보인다.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진행한 이번 임상은 1차 치료 대상자 70명과 2차 치료 대상자 120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로, 대상자의 88%가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회는 6월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전 세계 암연구자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 수 만명이 찾는 필수 코스”라면서 “이번 학회를 통해 다양한 소식이 나오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