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초대형 LPG 운반선 사이버보안 부기부호 부여

이형철(왼쪽 네번째) 한국선급 회장과 김재을(〃 세번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최장팔(〃 다섯번째) 현대LNG해운 사업운영본부장, 권병훈(〃 여섯번째) 한국조선해양 디지틸연구소장 등이 사이버보안 부기부호 수여식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선급

한국선급(KR)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 Carrier)에 사이버보안 부기부호(CS Ready)를 부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사이버보안 부기부호를 획득한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인도 예정인 현대LNG해운의 초대형 LPG운반선이다. 한국선급은 이 선박에 탑재된 콩스버그마리타임의 선박경보감시시스템(AMS·Alarm and Monitoring System),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Integrated Smart ship Solution) 등에 대해 문서검사 및 현장검사 등을 수행하고 부기부호를 수여했다. 사이버보안 부기부호는 리스크·자산 관리, 사고대응 및 복구 등 총 12개 카테고리의 49개 검사항목을 통과한 신조선 선박에 부여한다.


현대LNG해운과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개월 간 한국선급의 신조선 사이버보안 규칙을 적용·검증하기 위해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의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이버보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안 위협에 대한 리스크 평가 및 취약성 진단을 수행했으며 한국선급에서 사이버보안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선급은 최초로 MITRE사의 ATT&CK 기반 침투테스트까지 수행해 사이버보안 시스템 안전성을 검증함으로써 해상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이번 조선·해운업계 간 공동연구의 성공적인 결과는 전 세계에 우리의 우수한 사이버보안 기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신조선 사이버보안 기술 및 인증 역량을 강화해 사이버보안 분야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도화된 자동화·통합 제어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이 선박에 본격 적용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사이버보안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가 21년부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조선 사이버보안 부기부호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선급은 2018년부터 해상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보안 인증, 형식승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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