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카카오게임즈 초기 투자사, 원금대비 10배 수익 '대박'

LB인베 5년전 RCPS 50억 인수
'따상상' 때 팔아 500억이상 벌어
에이티넘인베 등도 '예상밖 잭팟'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역시 약 3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2018년 초 기업가치 1조원 미만에 100억원을 투자했던 프리미어파트너스 역시 절반씩 상장 이전과 이후에 팔아 원금 대비 4~5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당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넷마블과 텐센트 등으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때 재무적 투자자(FI)로 동참해 지분을 확보했다.

게임회사 치고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FI는 LB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 등 3곳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들의 총 지분율은 3%에 채 못 미친다. 통상 게임회사에 대한 FI의 지분율은 20%를 웃돈다. 투자금을 모아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달리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제작된 게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퍼블리싱을 주로 하는 곳으로 넷마블·크래프톤과 같이 자체 IP를 보유한 회사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장외에서도 인기가 뜨거웠는데 공모주 광풍이 불면서 투자사들도 역대급 수익률을 올렸다”며 “FI들 역시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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