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상풍력 진출 세아제강지주, 험버강에 새 공장

2023년부터 모노파일 생산·판매

세아제강지주의 모노파일 공장이 들어설 ‘에이블해양에너지파크(AMEP)’ 전경. /사진제공=에이블UK

세아제강(306200)지주는 최근 영국 항만 개발 운영업체인 에이블UK와 영국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해양에너지파크(AMEP)’에 공장을 짓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아제강지주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유일의 모노파일 제조기지가 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오는 2023년 1·4분기부터 시작해 연간 100개(16만톤) 이상의 모노파일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영국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의 중심을 잡는 기초 구조물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하지만 자국 내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을 수입해왔다.

이번 MOU는 지난 8월20일 세아제강지주가 발표한 영국 해상풍력 사업 진출 계획에 따른 것이다. AMEP가 위치한 험버강은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300㎞정도 떨어진 동쪽 해안에 위치해 주요 북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AMEP는 기존 항만들보다도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대형 사이즈의 모노파일 제조와 운송에 적합하다. 부지 크기도 약 143만㎡에 달해 확장이 가능한 점도 부지 선정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전무)는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시장이며, 세아제강지주는 현재 진행형인 해상풍력 분야의 발전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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