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자업계는 3·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깜짝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는 시장이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가전과 스마트폰이 이끄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20일 국내 주요 증권사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3·4분기 전자업계는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수요, 그리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모바일·가전이라는 삼각편대를 보유한 SK(034730)하이닉스가 3·4분기에 7조7,000억~8조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000억원대로 수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5% 이상,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3차 제재 영향으로 8월과 9월 긴급출하 물량이 증가한 부분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