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평창 감자로 만든 빵과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강원도 감자 재배 농가를 돕고자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가 ‘감자 베이커리·감자 아이스크림’을 고안했다.

SPC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 수요가 줄어 피해를 본 감자 농가를 돕고자 농산물 수매와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를 위해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감자 활용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고,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양상추·딸기 등을 수매하기로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에 따라 다음 달 ‘못난이 감자빵’·‘대관령 감자 퐈차’ 등 평창 감자로 만든 빵 제품을 다음달 1일 내놓는다. 배스킨라빈스도 평창 감자로 만든 아이스크림 ‘미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재복(왼쪽) SPC그룹 대표가 18일 한왕기 평창군수와 강원도 평창군 함께 감자 등 평창군의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감자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SPC그룹의 디자인센터 전문가들이 감자를 담는 상자나 포장에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무상으로 공유해 소비 촉진을 돕는 방안을 추진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영천 미니사과, 해남 우리밀, 의성 마늘,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등 전국 각지의 우리 농산물 활용을 위한 제품 개발과 소비 활성화에 힘써 왔다. 영천 미니사과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과일이었지만 2012년부터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 과일로 활용돼 히트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수출까지 이어지는 등 기업과 농가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