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거점' 싱가포르 진출한 바른, 로펌업계 중 처음


법무법인 바른이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국내 대형 로펌 중 싱가포르 사무소를 낸 것은 바른이 처음이다. 바른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기업이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자문 및 소송 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른은 최근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대표 사무소 설립허가를 바독 9월부터 현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바른 싱가포르 사무소에는 오희정 미국변호사가 상주한다. 오 변호사는 2016년부터 싱가포르 로펌 QWP의 ‘코리아 데스크’로 근무하며 바른의 진출을 위해 다리 역할을 해왔다. 바른은 싱가포르 대표 사무소 개소에 앞서 지난 5년 동안 현지로펌인 QWP로 진출해 현지화를 준비해왔다.


바른은 아세안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을 위한 자문 및 소송과 중재, 동남아시아 지역 상속, 증여 및 세무관련 자문 서비스도 모두 제공한다. 한국투자를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 자문도 한다.

바른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 장소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아세안 시장의 거점이라는 판단에서다”라며 “한국의 2019년 총 무역량 9,810억 달러 중 아세안이 1,53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글로벌 기업이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곳으로,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 싱가포르에 지역총과로히사를 설립해 아세안 국가에 뻗어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은 QWP ‘코리아데스크’를 통해 현지 법률시장 네트워크를 키워왔다고 한다. 바른은 코로나19 국면에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리 싱가포르에 현지 사무소를 만든 만큼 경쟁 로펌들과 구분되는 강점으로 키우려고 하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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