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대형 학원 재수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300인 미만 학원은 운영을 재개 했다.
고3 수험생들 또한 등교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형학원에만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재학생들과의 학습 편차가 커져 재수생이 입시에 불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형 재수종합학원의 운영 재개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N수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게 재수종합학원을 열게 해주세요)이 올라 왔으며, 18일 현재 8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메가스터디학원 관계자는 최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원을 요청한다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을 위한 조치로 학원은 휴원을 지속하지만 집에서 공부하는데 한계를 느낀 학생들이 결국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등을 찾게 되어 오히려 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수시 원서 접수 상담조차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대면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재원생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방역활동을 통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재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예방 활동 만족도 조사에서 98%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휴원 기간이 늘어날수록 불안한 학생들이 결국 다른 수단을 찾게 되어 있다,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학원에서 수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