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인근(25·사진)씨가 최근 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신사업 발굴은 물론 주요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부서다. 1995년생인 최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글로벌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십을 했다. 최씨는 평소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로,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는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계열사인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윤정씨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바이오 분야를 전공했다. 차녀 민정씨는 현재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미국법인 글로벌디밸롭먼트그룹(GDG)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로써 최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그룹 계열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게 됐다. 지난 8월 기준 지주사인 SK㈜ 반기보고서를 보면 최 회장의 세 자녀는 별도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