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9.72포인트(1.84%) 내린 2만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8.41포인트(1.16%) 떨어진 3,281.06, 나스닥은 14.48포인트(0.13%) 하락한 1만778.80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S&P는 6%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4.5% 떨어지면서 9월의 약세가 입증되고 있다. 나스닥은 8.5% 하향조정됐다.
시장은 코로나19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고 영국이 코로나19 감염 증가를 막기 위해 락다운을 다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경기부양책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 문제를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정책 협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요 은행들이 자금세탁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도 은행주를 떨어뜨렸다. 이날 JP모건체이스는 3.09%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1.80달러) 떨어진 3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3.3%(1.44달러) 내린 41.7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51.50달러) 떨어진 1,9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