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CJ CGV, 본업 매출 감소 감당 역부족...극장 구조조정 필요 시점"

3분기 매출액 전년比 62% 감소 예상


NH투자증권은 CJ CGV(079160)에 대해 “영업비용 효율화, 유상증자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본업 매출 감소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유지(Hold),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극히 비우호적”이라며 “유의미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는 본업에서의 수익 창출이 간절한 상황”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50%대의 낮은 좌석 가용률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온라인 개봉 추세로 중장기적인 외부환경도 비우호적”이라며 “향후 실적 반등을 담보할 모멘텀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극장 유동화, 프리IPO, 유상증자 등 각고의 노력 중”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회복이 요원한 만큼 단순 영업비용 효율화를 넘어서 극장 구조조정 등 사업 슬림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CJ CGV가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줄어든 1,8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업손실은 48억원을 나타내며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에선 로컬 영화 기반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국내의 경우 신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정상화가 요원하다”며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이 반영될 9월엔 ‘테넷’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더욱 부진할 것이며 4DX, 터키,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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