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신풍제약(019170)으로 조사됐다. 자사주 처분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매도·매수 수요가 모두 늘어난 것이다. 이 외에도 진원생명과학(011000), 씨젠(09653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이 이들의 매수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22일 미래에셋대우 엠클럽에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신풍제약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13거래일 연속으로 이들이 장 초반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지난 21일 자사주 128만9,550주를 16만7,000원에 처분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대거 몰린 것이다.
신풍제약은 개발 중인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에만 주가가 27배 이상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이어 이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까지 포함되면서 외국인 자금까지 들어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자사주 매각 이슈로 인해 이날 11시 기준 신풍제약은 전날보다 24.03%나 하락했다.
매수 2위 종목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이다. 3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이, 4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차지했다. 카카오(035720), 한화솔루션(009830), 현대차(005380)가 그 뒤를 이었따.
‘주식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역시 신풍제약이었다. 자사주 매각 이슈로 매도세가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진원생명과학이 매도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매도 3위는 한화솔루션이다. ‘니콜라 사태’ 영향으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씨젠,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가 그 뒤를 이어 대체로 매수 상위 종목과 겹치는 모습이다.
한편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주식 초고수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신풍제약, 씨젠, 진원생명과학, 한화솔루션, 현대차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이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역시 신풍제약이었으며 씨젠, 삼성전자(005930), 진원생명과학, LG화학(051910), NAVER(035420)가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