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1일 만에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숭의동 교회 교인 A(62·여)씨와 파주시 확진자 접촉자 B(52·여)씨 등 2명이 지난 20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오전 9시 집계 때까지 추가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함으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883명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41일 만이다.

인천공항을 두고 있어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증상자나 의심환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해 왔다.


해외 입국자 전수 검사도 정부는 5월 11일부터 시행했지만, 인천시는 3월 2일부터 시행했다.

이런 선제 조치 때문에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도 29.80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다. 서울은 51.32명, 경기는 31.50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인천시만 확연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시와 경기도 같은 경우는 감소세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 방역 태세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교회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확진자 883명 중 494명(56%)이 지난달 13일 이후에 발생했을 정도로 최근 한달여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랜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이동을 최소화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19 확산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