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 코로나19 봉사 유정록 간호사, 부산시민 대상

부산시는 ‘제36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의 대상에 유정록 부산역 선별진료소 간호사를 비롯한 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암 투병 중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헌신해온 간호사가 부산시의 자랑스러운 시민 대상에 선정됐다.

부산시는 ‘제36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의 대상에 유정록 부산역 선별진료소 간호사를 비롯한 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2명의 시민상 후보자를 접수해 현지 사실 조사와 외부심사위원이 참여한 실무심사,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부산역 선별진료소 유정록 간호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위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의료봉사를 지원해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 복귀 후에는 부산역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애향’ 부문 본상에는 조미자 부산시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이 선정됐다. 조미자 부회장은 25년간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 적극 앞장서 오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수제마스크 1만여 장을 제작하는 등 지역 방역 활동에 앞장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이바지했다.


장려상은 비씨엠 고주복 대표이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주복 대표이사는 평소 장애인들을 향한 관심으로 장애인 복지사업에 지속적인 후원과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1회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 부산 유치와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 지원 등 장애인 창립 및 자립·재활에 크게 이바지했다.

‘봉사’ 부문 본상은 대한적십자봉사회 김규분 부산시협의회 회장이 뽑혔다. 김규분 회장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저소득자들을 위해 부산 지역 전체 소요물량 중 80% 정도의 긴급구호키트와 비상식량세트 제작을 주도했으며 1996년부터 24년간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을 위하여 1만5,565시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려상은 고숙자 씨와 너스키니 김은비 대표이사가 공동 선정됐다. 고숙자 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 원 이상 고액 개인 기부자)으로 YWCA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봉사 및 재능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은비 대표이사는 간호사 출신의 의료용품업체 대표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돕기 위해 의료진 마스크 및 필터와 간호화 등을 지원하고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 물품을 기부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희생’ 부문 본상은 부산의료원 허정훈 호흡기내과 과장이 선정됐다. 메르스 때부터 감염병 관련 분야에서 활동했고 코로나19 발생 시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남다른 리더십으로 감염병 부서뿐만 아니라 부산의료원 전체가 대응하도록 이끌어 신속한 진료와 예방에 크게 이바지했다.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바다TV 생중계)을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시가 주관하는 부산불꽃축제, 시민의 종 타종행사 등 주요 행사에도 시민상 수상자 초청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자랑스러운 시민을 홍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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