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아기판다 생후 50일./사진제공=에버랜드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을 추구하는 에버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 사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개선 작업에 나섰다. 동물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 주어지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획득한 데 이어 앞으로도 세계적인 동물복지 수준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22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동물복지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먼저 동물 사육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 동물들의 특성에 맞게 야외 구름사다리나 이동 통로를 설치해 동물들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야생 습성이 지켜지도록 물과 흙·나무·풀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해 동물들에게 보다 안락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야행성 동물들을 위해 야간에 활동할 수 있는 방사장도 마련하고 있다. 사육사·수의사 등 모든 구성원의 행동 강령인 ‘에버랜드 동물원 복지 사명’도 제정했다.
마취 없이 사육사가 동물의 취약한 부위를 확인하거나 채혈하는 메디컬 트레이닝 중 코끼리가 사육사에게 앞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에버랜드
노력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에버랜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판다와 한국호랑이·큰고니 등 10마리의 새끼들이 한꺼번에 태어났다. 모두 동물원에서 번식에 성공하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동물들이 생활 공간에 만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앞서 에버랜드는 동물복지에 기반해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물원에 주어지는 AZA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한국호랑이 새끼./사진제공=에버랜드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멸종위기 단계에서 아기동물들이 탄생했다는 것은 동물원의 가장 큰 기쁨으로 종 보전이라는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증거”라며 “동물들이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