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서울경제DB
2차전지·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나인테크(267320)가 장중 한때 20%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가 나인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을 비롯해 각종 2차전지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더 많이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2일 오전 10시3분 현재 나인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485원(13.66%) 오른 4,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9.30% 오른 4,235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파나소닉, LG화학 그리고 CATL 등으로부터 배터리 구매를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휴 업체들의 최대치로 생산을 해도 2022년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우리 스스로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사 역시 내비췄다.
이로 인해 LG전자에 2차전지 생산 장비를 공급하는 나인테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인테크는 지난 4월22일 교보7호스팩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2차전지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3.7% 늘어난 631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 2차전지 라미네이션, 스태킹 장비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화학이 2차전지 캐파(총생산능력)를 2019년 70GWh에서 2022년 150GWh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공정의 메인 장비 업체로서 중장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