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에서 좀비 잡는 강인한 전사를 연기했던 이정현이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신한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신정원 감독과 배우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로 외계에서 온 존재인 ‘언브레이커블’ 남편(김성오)을 죽이려는 아내 ‘소희’(이정현)와 그의 친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시실리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코미디 대가’ 장항준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고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 개성파 배우들과 뭉쳤다.

이정현은 행복한 신혼 생활 중 난데없이 남편과 적이 된 순진한 아내 소희 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신정원 감독님, 장항준 감독님이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정을 지었다”며 “사실 재미있는 영화를 봐도 잘 못 웃는데 감독님의 영화는 엉뚱한 데서 빵 터지는 힘을 가졌다. 기대하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부부, 연인, 여고 동창 등 관계에서 나오는 케미가 눈에 띈다. 배우들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연기 호흡을 강조했다. 이정현은 “호흡이 너무 좋았고, 다들 연기력도 좋았다”라며 “요즘 현장에서 촬영을 빨리 끝내야 했는데 NG도 없었다. 그런데 양동근씨만 나오면 웃음이 나와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서영희와 이미도는 각각 소희의 친구 세라, 양선 역을 맡아 우연치 않게 사건에 휘말려 소희를 돕게 된다. 이정현은 여고 동창 셋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 라이터 누를 때, 그때 되게 재밌었다”라며 “사실 현장에서 갑자기 준비 없이 했는데, 서로 얘기도 별로 안 했는데 호흡이 거의 척척 맞더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미도는 “마지막에 차 추격신 찍고 차가 막 달리고 만길이 머리 그럴 때, 호흡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극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추석 연휴 개봉을 확정짓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정현은 “아무 생각 없이 극장에 오셔서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추석 연휴인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