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광교점에 있는 버섯 특화 매장.
대형 마트가 단순한 생필품과 식료품 판매 공간을 넘어 개성 있는 특화 매장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색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버섯 카테고리 매장과 약사가 상주하는 건강식품 체험 매장 등 이색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온라인 소비 확산 여파로 위기에 놓인 대형 마트가 온라인과 다른 특화 매장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
온라인 쇼핑 공세에 맞서 대형 마트는 이색 신선식품 전략을 들고 나왔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광교점에 버섯 카테고리 매장을 선보인 후 이색 채소류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7월 두 달 동안 이색 버섯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 가량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광교점의 인기를 토대로 수도권 10개 점포에 추가로 상권에 맞는 버섯 카테고리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대형 마트 내 건강식품 매장 역시 상품만 나열하던 방식에서 약사가 상주하며 건강식품을 설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자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마산 양덕점에 ‘토탈 헬스 케어샵’인 ‘온 파머시(OWN PHARMACY)’를 열었다. 이 매장은 약국 의료 서비스는 물론 건강기능식과 건강기기들을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건강용품 편집 매장으로 기존 약국과 달리 한 공간에서 약국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 기기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제품만 진열된 것이 아니라 약사가 상주해 직접 병원 처방약 조제부터 건강기능식품과 건강기기 상담까지 가능하게 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대형 마트는 이색 특화매장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트 관계자는 “버섯 매장 성공으로 이색 야채 전문 매장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온라인 쇼핑 시대에 고객을 마트로 오게 하려면 온라인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승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